1. 내가 너를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도 아니하고 네 행위대로 너를 벌하여 네 가증한 일이 너희 중에 나타나게 하리니 내가 여호와인줄을 너희가 알리라(4.9,27b)
이스라엘의 멸망이 드디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에스겔에게 알게 하시면서 그들의 행위대로 벌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주님 앞에서 우리가 행한대로 주님이 갚으시는 일이 바로 멸망이고 심판이라는 준엄한 사실을 직면합니다. 우리가 죄를 짓고 하나님을 거역하며 살면서도 아직도 무사한 것은 주님이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시며, 우리의 행위대로 벌하지 아니하시기 때문인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의로움 때문에,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 거룩하니 우리를 기뻐하시고 받아주신다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축복을 받을만한 존재라고 스스로 교만했음을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주님, 우리 행위대로 갚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주님을 항상 기억하게 하소서. 주님께 긍휼을 구하며 우리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죄를 용서하시고 허물을 덮어주시는 주님의 거룩함을 옷입게 하소서.
2. 그들이 그 화려한 장식으로 말미암아 교만을 품었고 또 그것을 가증한 우상과 미운 물건을 만들었은즉 내가 그것을 그들에게 오물이 되게 하여(20)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큰 죄악 중 하나는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거나 섬기지 아니하고,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일을 감행한 것입니다. 주님은 이 일을 그저 두고 보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망하는 길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하나님을 높이지도 경외하지도 않는 것은 실로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욱 더 열심을 내어 우리 자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모양은 다르나 수많은 우상을 앞세우고 우리 자신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 주님이 그렇게 우상숭배를 미워하심은 우리가 여전히 에덴에서 아담과 하와가 저질렀던 죄악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임을 인식하게 하소서. 주님, 우리에게 주신 값진 은혜와 축복을 우리 자신을 형상화한 우상을 섬기는데 사용하지 않게 하소서. 이 악한 고리를 끊고, 우리의 참된 주인이신 주님만 섬기는 성도의 삶을 살게 하소서.
3. 내가 극히 악한 이방인들을 데려와서 그들이 그 집들을 점령하게 하고 강한 자의 교만을 그치게 하리니 그들의 성소가 더럽힘을 당하리라(24)
하나님의 성소를 세워두고도 오직 하나님만 섬기는 일에 실패한 이스라엘에게 주님은 이방인을 통해 그 성소를 파괴함으로서 그들과의 언약이 깨어졌고, 그들의 믿음이 아무런 힘이 없음을 드러내보이셨습니다. 그들이 의지하던 제사장과 율법, 장로들은 더 이상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도, 그 말씀으로 힘을 얻지도 못하게 할 것입니다(26-27). 주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의 믿음이 실제인지 확인할 기회로 여기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들은 사라져도 여전히 주님을 의지하고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나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보이는 것에 의지하는 믿음은 보이는 것이 무너질 때 같이 무너질 뿐입니다. 이미 우리 안에 오셔서 주인이며 왕이 되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진실로 믿는 성도가 되어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걷게 하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야기된 모든 어려움이 주님을 믿는 믿음을 실제가 되게 하는 금같은 기회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