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부부 “예수님의 기쁨!” 예쁨교회 강윤구 집사입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입니다.
시골, 백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의 허름한 헛간에 멍석을 깔고 앉아 드리는 예배에서 참 좋으신 주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찬양이 얼마나 좋은지 “주는 나를 기르시던 목자” 찬송가를 입이 닳도록 부르며 다녔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알게 되었지만 주님을 향한 마음은 오래 가지 않아 식어졌고 이후, 군대에 가서 다시 찾게 된 교회!
이등병, 일병시절 뜨거움과 첫 사랑이 회복되었지만 계급이 올라갈수록 저의 믿음 생활은 점차 시들해지고 종교 행위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제대 후에는 끝내 교회에도 발걸음을 끊고 세상적인 유익을 쫓아 살았습니다.
세상적인 성공만을 추구하며 술과 담배, 향락에 젖어 정말 탕자와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주님을 떠나서 한심하게 사는 저를 향해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며 아내가 반강제로 이끌어서 따라간 곳이 천안 남산감리교회였습니다.
장장 십칠 년 만에 주님 품으로 돌아갔건만 그 감격과 기쁨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당시 천안에서 정보통신공사만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운영하던 저에게 시련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하던 공사 현장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 어려움에 처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도미노 현상처럼 여타 현장에도 문제가 생기고 연쇄 부도에 이르기까지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결국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지나 보니 알겠더군요. 주님이 항상 먼저이셔야 하는데 일이 늘 우선이었습니다.
세상적인 성공의 욕심과 교만으로 가득 차서 분별력과 판단력이 흐렸기에 패망의 길로 들어 선 것입니다.
사업 실패는 저에게 물질적인 어려움 뿐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주며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게 만들었습니다.
불신감, 대인기피증, 우울증, 분노, 자괴감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찾아 왔습니다.
괴롭고 힘들게 보내던 어느 날, 목사님인 막냇동생의 권유로 분당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새로운 곳에서 처음 해보는 일을 접하며 새로운 생활을 이어 갔습니다.
그 즈음, 영적인 갈증으로 목말라 있던 저희 부부는 선한목자교회에 등록하게 되었고 10주간의 양육 및 제자훈련과 은혜로운 예배를 통해 서서히 변화된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빚쟁이의 꼬리표는 어디를 가든지 꼭 따라 다녔고 심한 욕설을 듣고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내가 왜 이런 욕을 먹어야 하지!’
순간 저를 무너지게 만든 이들을 향한 원망과 울분이 올라 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또렷하게 주님께서 제 마음에 주시는 듯한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 그렇게 아프고 힘드냐? 너도 아프겠지만 너로 인해 아픈 이들도 보아라!”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 힘든 줄 알았지 다른 이들은 그때까지 보이지도,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회개의 마음을 주셨고 도망치지 않고 끝까지 채무를 청산하리라는 강한 마음을 주셔서 열심히 벌어 성실히 갚아 이제는 마음이 가벼운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저를 실패로 몰고 간 이들을 용서하라는 마음과 그들을 품고 기도하라는 마음도 주셔서 순종으로 나갔습니다.
용서하게 되니 마음이 평안하고 미움이 사라지니 괴로움도 전혀 없었습니다.
주님은 저를 다듬고 만져 주셔서 서서히 변화된 삶으로 인도해 주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난 해 가을의 어느 날,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자꾸만 파송을 나가라는 마음을 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왕 나가려면 분립개척교회인 예수동행교회로 가라는 마음을 주셔서 아내와 상의한 후 등록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왠지 서먹하고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 주, 두 주를 보내며 왠지모를 기쁨이 차오르고 친근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이 기다려 짐도 참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메마른 나뭇잎처럼 쥐면 바스라져 바람에 날릴 것 같기만 하던 저의 심령이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정말 기뻤습니다. 기쁘니 기도하게 되고 자연적으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눈물이 말라 감격과 감사, 아무리 슬픈 일에도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자였습니다.
그런데 특별새벽기도회의 어느 날 자리에 앉자마자 눈물이 쉴새없이 흘렀습니다.
“하나님~~” 첫 마디에 쏟아진 눈물은 좀처럼 멈출 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눈물이 기도였습니다.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하나님!
말할 수 없는 은혜에 너무너무 감사해서 울었고, 헤아릴 수 없는 죄로 또한 너무너무 죄송해서 울고 또 울었습니다.
상종못할 죄인이요, 자격없는 자를 자녀 삼아 주시고 무한하신 사랑과 은혜를 부어 주셨으니 그 무엇으로 갚을까요!
그 시기엔 이러다 울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찬양하다 울고 기도드리다 울며 매일같이 울면서 다녔습니다.
돌이켜 보니 제가 주님을 떠났던 십칠 년의 기간에도 주님은 저를 떠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죽을 고비와 수많은 어려움에서 건져 주셨고 이겨내게 하신 것도 주님이셨고 실패해서 무너졌을 때조차도 단 한순간도 헐벗거나 굶주리지 않게 하셨습니다.
그토록 쓰는 일에 불순종하던 예수동행일기도 다시 쓰게 되었지만 매일 빠짐없이 꾸준히 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을 바라보고 동행한 그날의 삶을 기록하고 믿음을 점검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제 알았으니 실천하는 자가 되겠습니다.
참고 묵묵히 기다리시며 기도해 주시는 믿음의 공동체가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권면하고 응원하는 좋은 공동체를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언제나 주님을 찬미하리니 내 입에 찬미가 항상 있으리라 우리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지 그의 선하심 맛보아 알리라”
이 고백의 실제를 누리며 살기 원합니다.
증인이신 여러분 앞에서 고백을 드림도 은혜이고 저의 많이 부족함을 아시는 주님께 찬양을 드림도 영광이고 기쁨이며 감사입니다.
주님 이제는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