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신이 여러 해 전부터 이 민족의 재판장 된 것을 내가 알고 내 사건에 대하여 기꺼이 변명하나이다/벨릭스가 이 도에 관한 것을 더 자세히 아는 고로 (10,22)
* 총독 벨릭스는 유대교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들의 분쟁이 어떤 부분인지도 알고 있었기에 대제사장의 고발도 바울의 변호도 무슨 뜻인지 잘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발을 듣고도 결론 내기를 유보하였습니다. 잘 알고 이해한다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르기 때문에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지혜가 문제임을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은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아는대로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이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아는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문제임을 인정하고, 아는대로 살기를 구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을 주장하시는 주님을 아는 지식이 쌓이는 것 만큼, 그 지식대로 변화되는 삶이 되게 하소서.
2. 수일 후에 벨릭스가 그 아내 유대 여자 드루실라와 함께 와서 바울을 불러 그리스도 예수 믿는 도를 듣거늘 바울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을 강론하니 벨릭스가 두려워하여 대답하되 지금은 가라 내가 틈이 있으면 너를 부르리라 하고(24-25)
* 벨릭스는 유대인인 아내와 함께 대제사장이 이단의 가르침이라고 말하는 바울의 이야기를 듣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이 의와 절제와 장차 오는 심판, 즉 말랑하지 않고 두렵고 떨리는 말씀임을 알고는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듣기를 두려워하였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특별한 기회를 놓치고 만 것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듣기 좋은 가르침, 듣고 싶어하는 가르침만 따라다니지 않게 하소서. 꼭 들어야 할 메시지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주의 말씀은 틈이 있으면, 시간이 나면 들어볼까 해서는 안되는 메시지입니다. 주어졌을 때, 결코 그 말씀을 놓지 않게 하소서.
3. 동시에 또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더라 이태가 지난 후 보르기오 베스도가 벨릭스의 소임을 이어받으니 벨릭스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 하여 바울을 구류하여 두니라(26-27)
* 이렇게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은근히 바울에게 뇌물을 바라는 죄, 유대인들의 호의를 붙잡기 위해 죄없다고 확신했을 바울을 놓아주지 않는 죄를 범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로 바울을 로마로 갈 길을 열어주셨지만, 짐짓 선을 행하지 않은 벨릭스는 심판 앞에 섰을 때 변명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악을 행하지 않는다해도, 무심하게 악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에 경계심을 갖게 하소서. 은근히 의도를 가지고 악에게 문을 열어두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기준으로는 죄없다고 주장할수 있겠지만, 우리의 주인되신 하나님 앞에서는 결코 죄없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일절 깨끗함으로 설 수 있도록, 주님, 우리를 매순간 이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