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1.01.31 주일예배간증(이지희)

By 2021년 2월 9일 No Comments

수요일 오후 점심을 맛있게 먹고, 치우려고 하는데 개인 카톡 알람이 울립니다. 신 전도사님께서 예수동행교회로의 파송과정의 은혜, 지금까지 예수동행일기를 쓰면서 누린 유익, 나눔방교회 리더로서 시작하는 마음과 행하신 일을 주제로 간증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솔직히 앞에서 간증할 정도 대단한 에피소드가 있는 건 아닌데, 마음 속에 ‘무조건 순종해야겠다’라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알겠습니다’ 라고 화답하였습니다. 그런데 머리 속이 하얗습니다.

먼저는 제 소개를 간단히 하겠습니다. 저는 1남 1녀 장녀로, 집안은 그리 넉넉하지 않고,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은 부모님 슬하에서 성장하였습니다.

늘 엄마, 아빠 싸우시는 모습을 일상처럼 보고 자랐고, 급기야는 20대초반에 부모님께서 이혼직전까지 가셨고, 저는 20대초반에 직장생활을 잘 하다가 20대 중후반에 우울증이 와서, 집안에만 있었고, 무기력증과 우울감으로 죽지 못해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극적으로 주님께서 제 삶에 찾아오셨고, 삶에 광명한 빛을 발견하고, 20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반전이 있는 삶이었습니다.

술을 그렇게 좋아했는데, 단숨에 끊게되고, 예배때 눈물이 나오고, 말씀과 기도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났는데 신앙의 매너리즘에 빠졌고, 기쁨과 감사가 제 심령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친구의 권유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사람’이라는 책을 만났고, 선한목자교회 젊은이교회를 다니면서 임마누엘 예수그리스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선한목자교회는 8년정도 다녔는데 예수동행일기는 3년동안은 쓰지 않고, 4년차부터 기록하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누리는 유익은 제 자신을 객관화해서 볼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주님의 음성이 더욱 선명해졌다라는 것입니다.

기도 역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혼자 독백하듯이 쏟아붓는 일방통행 기도에서,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 교제의 기도로 변화된 거 같습니다.

‘제 자신을 객관화해서 보게 되었다’라는 의미는 예전에는 어떤 약함이나 문제가 생기면 정면대결하지 않고, 회피하는 경향이 컸고, 심각한 걸 싫어하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검색하고 미디어에 빠지는 일들이 다반사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역을 하면서, 영혼의 탈진이 올 때 더욱 그랬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을 일기에 기록하면서, 내가 주님이 아닌 ‘나의 의’ ‘나의 종교적 열심’으로 신앙생활 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영적으로 꼬임이 올 때 제 자신의 내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조금은 생긴 거 같습니다.

지금도 역시 영적인 침체가 오면 이런 사이클이 오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개일기를 쓰면서 제 자신을 벼랑 끝에 세우려고 하는 것이고,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매우 변덕스럽고 약하기 때문에 이런 훈련이 필요하다고 절감합니다.

주님의 음성은 주로 ‘내적 음성’ 말씀이나 단어들이 떠오르면 그것을 메모해두고, 일기를 쓰면서 다시금 마음 판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승리할 때도 넘어질 때도 너무도 신기하게 주님께서 정확하게 제 영혼에 말씀해주십니다. 영적으로 다운되고, 실패되었다고 자책이 되는 날은 어김없이 제가 주님의 말씀과 음성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우를 범한 하루임을 기억하게 됩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자기 점검과 주님의 음성을 따라가야됨과 내 안에 소용돌이 치는 죄는 내 힘으로 결코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동행교회로의 파송과정의 은혜는 솔직히 남편이 가자고 해서, 왔습니다. 2020년 선한목자교회에서 물잔 섬김이를 했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 때도 스텝이라는 자격으로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하여 예수동행교회는 계속 온라인 예배만 드려야 되는데, 사실 온라인 예배에서도 현장예배와 같은 은혜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매 예배 때마다 부어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터치하심, 현장에서와 진배없는 눈물과 감격이 있어 너무 놀랐습니다.

“아 주님께서는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려고 이 곳에 부르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나눔방 리더로서 시작하는 마음과 행하신 일들.. 부끄럽습니다. 겨우 한 주 예배드리고 간증을 한다는 것이… 간증을 쓰면서 주님께서 나눔방 리더로 부르심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듯 합니다. 개인의 경건과 영성은 주님의 몸된 교회와 지체를 사랑하는 것에 연결되어 있을 때 온전해짐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공동체안에서 보호함을 받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무척 강합니다. 나 혼자 은혜 받고 조용히 집에 가면 되고, 그런 주님과 고요하고 잠잠하게 교제하길 원하는 제 마음이… 주님 앞에 악한 것임이 드러나는 거 같습니다. ‘성도 안에 기업의 풍성함’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나눔방 교회 리더로 불러주심이 믿어집니다. 앞으로 우리 예수동행 샬롬교회를 통해 일하실 주님만 기대하며 엎드립니다.

저희 부부보다 무엇에든지 탁월하시고, 경건하신 가정을 붙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체의 아픔과 연약함을 제 것으로 생각하고,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하나임을 잊지 않는 2021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