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수님과 동행하는 부부들, 예동쀼교회의 황빛나 성도입니다.
작년 10월 18일에 간증을 하고 딱 네달이 지나 다시 간증 요청을 받았을 때, 그 네 달동안 특별한 일도 없고 정말 평범한 날들을 보냈는데 간증할 만한게 있나 싶어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얘기하며 그렇게 평범한 날을 보낸게 가장 큰 감사거리이자 간증거리임을 깨달았고, 이 자리를 통해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리고 싶습니다.
나누고 싶은 일상의 감사 첫번째는 자녀입니다.
저는 지금 9개월째 뱃속에 새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계획과는 다르게 결혼 후 바로 생겨버린 아기때문에 몸도 마음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하나님이 가장 적절한 때에 자녀를 만나게 하심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남편이 한달에 반씩 휴직하며 월급이 줄어들었지만, 그로 인해 적은 수입에 만족하며 주신 것을 누리는 훈련을 할 수 있었고, 또 아이를 통해 육아휴직의 시간을 갖게 하시며 남편을 새로운 길로 이끌고 계십니다.
또 저에게는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훈련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임산부의 타이틀을 얻게 되었는데, 거기다 계획적이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싫어하는 저의 성향 상 눈에 보이지 않는 아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과 걱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걱정해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건 하나도 없었고, 그런 저에게 주님은 “너도 오늘이도 내가 기르는 것”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이 주셨으니 하나님이 기르실거라는 배짱아닌 배짱으로 정말 하나님께 다 맡기며 평안하게, 또 저도 아기도 너무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누고 싶은 두번째 감사는 ‘가정’입니다.
올해 초 어떤 일을 계기로 시부모님의 관계가 안좋아졌습니다. 어머님이 아버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기도를 부탁하셨지만 두 분이서 잘 해결하시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과 내 삶이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었고 어머님과 통화한 어느날 밤, 주님은 저희 부부에게 가정을 위한 예배와 기도가 없었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주님 앞에 바로 서는 가정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있으면서도 가정예배나 큐티는 매번 작심삼일이 되고 부모님들과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하는 역할임을 알고 있음에도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저희는 이제 아침에 같이 말씀묵상을 하며 주신 마음을 나누고,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자기 전 서로 동행일기 쓰기를 권면하며 다시 예수님과 하나되는 가정이 되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한숨을 바꾸셨네’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결혼 후 처음 겪는 어려운 상황을 주를 향한 소망의 노래와 예수 이름 안에 사는 가정이 되고자 하는 결단으로 바꾸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제 저는 다음 달이면 엄마가 됩니다. 하나님을 알고 사랑할 줄 아는 자녀로 키우고 싶은데 사실 저 또한 아직 믿음이 완전하지 않아 어떻게 양육해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마침 제자훈련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산달이랑 겹쳐 어차피 못하겠지 하고 넘어가려던 제가 지금 어쩌다보니 제자훈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주차가 지난 지금, 나의 믿음을 돌아보고 진정한 십자가의 도와 그 아래에 선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배워가며 진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을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겉모습만 그리스도인이 아닌 알맹이까지 예수님께 속한 자가 되고 싶습니다. 또 그러한 믿음을 오늘이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라는 오늘이라는 태명처럼 세상에 나오는 날까지 오늘이가 잘 자라고,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기를, 또 저희 부부가 제자훈련을 통해 더 성숙한 믿음을 전할 수 있는 부모가 되기를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