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3-4)
* 백성들이 먹을 수 있는 짐승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으로 규정해주셨습니다.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둘 다입니다. 둘 중의 하나는 백성들에게 부정한 것이니 만지지도 말라 말씀해주십니다. 이 규례를 묵상하며 우리에게도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둘 다를 말씀해주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주님을 따르는 자, 둘 다가 충족되게 하소서.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갖춰진 자가 되게 하소서. 스스로 되었다 여기지 않게 하시고, 특히 보이지 않는 것을 되었다 여겨 남도 자신도 속이는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온전히 정결한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으니 정결하고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게 하소서.
2. 샘물이나 물이 고인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주검에 닿는 것은 모두 부정하여질 것이요(36)
* 부정한 동물들에 대한 규정은 참으로 강합니다. 그 사체를 옮기는 자들까지 하루 격리를 명하실 정도입니다. 그러나 주검에 닿는 것은 모두 부정하여 지나 흐르는 물이나 고인 물은 부정하여지지 않는다고 선포하십니다. 물, 그리고 특별히 흐르는 물이 가진 정결케 하는 능력을 묵상케 합니다.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돌이켜 그리스도를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기로 결단할 때 물로 세례를 받는 장면을 기억나게 하십니다. 주의 은혜가 물처럼 계속 흘러가는 현장에서 이전의 생명은 죽고 그리스도의 새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를 기억합니다. 부정한 생명은 죽고 정결한 생명이 살아나는 그 현장을 기억하게 하소서. 정결함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허락하신 흐르는 물과 같이 우리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생명력을 사모합니다. 더 깊이, 더 충만하게 역사하셔서 주님의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3.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45)
* 먹을 수 있는 동물, 부정한 동물, 그들에게 접했을 때에 대한 수많은 규례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규례의 초점은 거룩하신 하나님처럼 그 백성도 거룩해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먹는 것으로 거룩해질수는 없겠지만, 먹거나 만지는 것으로 부정해질 수는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하소서.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거룩함을 흘려보내셔도 삼가지 않는 삶으로, 주님을 의식하지 않는 삶으로 부정해져서 거룩함을 드러내지 못할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항상 주님의 은혜는 충분하나, 우리의 받아내는 그릇이 부족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계신 거룩하신 주님의 역사가 온전히 드러나실 수 있도록 항상 스스로 삼가고 겸비한 삶을 기쁘게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이 우리에게 이미 허락하신 은혜와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힘써 순종하며 거룩한 삶을 우리도 간절히 바라고 이루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