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병 환자가 정결하게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제사장은 그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명령하여 살아 있는 정결한 새 두 마리와 백향목과 홍색 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2-4)
* 나병이 나아서 공동체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제사장의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율법이 규정한 제물들과 8일이라는 시간이 또 필요했지만, 이 시간을 통해 나병이 나았음을 확실하게 확인하게 되니 공동체로 돌아간 이후에도 나병이 걸렸던 이들이나 공동체의 다른 이들이 함께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율법이 강력할수록 그 범주 안에 들어가면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법은 율법의 어떤 법보다 강력하지만 그 문턱은 낮습니다. 주님의 기준이 하나님 아들의 죽으심정도의 정결이고, 그를 믿는 자가 구원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기준안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힘으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그 거룩함의 기준에 머물게 하시고, 그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우리를 정결케 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에 편입시켜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2. 제사장은 그 속건제물의 피를 취하여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에 바를 것이요/ 손에 남은 기름은 제사장이 정결함을 받을 자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오른쪽 엄지 발가락 곧 속건제물의 피 위에 바를 것이며(14,17)
* 나병이 나았을 때 드리는 속건제의 피는 나병에서 나음을 받은 사람의 오른쪽 귓부리와 엄지손가락, 엄지발가락에 바르고, 후에 기름을 취하여 동일한 자리에 발랐습니다. 이미 완치되었음을 제사장이 확인했지만, 이 과정을 통해야만 그가 율법이 말하는 정결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속건제의 피를 자리에 기름을 바르는 과정을 묵상하며, 우리 죄를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묵상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속건제의 피와 같이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시는 그 역사를 힘입어 우리가 성도가 되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름만 성도가 아닌, 피와 기름부으심으로 진정한 성도가 되어 살아가게 하소서. 그리스도와 함께 내가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도로 부끄러움없이 살게 하소서.
3. 이는 각종 나병 환부에 대한 규례니 곧 옴과 의복과 가옥의 나병과 돋는 것과 뾰루지와 색점이 어느 때는 부정하고 어느 때는 정함을 가르치는 것이니 나병의 규례가 이러하니라(54-57)
* 율법에서 나병은 그저 피부병이 아닙니다. 피부에 기생하는 옴, 의복, 가옥등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있을 수 있는 전염력 강한 병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곳 어디서나 기생하는 죄를 묵상케 합니다. 나병에 대해 이스라엘 공동체가 율법에 근거하여 강력하게 대응했던 것처럼, 우리도 우리 생명안에 기생하고 있는 죄악의 전염력을 간과하지 않게 하소서. 주의 말씀을 근거로 이 모든 죄악을 진중하게 대하게 하시고, 분별케 하소서. 어디서나 발병할 수 있고,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작은 색점, 그래서 더욱 경계하며 살펴보게 하소서. 커지기 전에 경계하여, 온 생명 안에 퍼지지 않도록 잘 단도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