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유출병이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2,7)
* 유출병에 대한 규례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고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수 없는 몸의 상태에 대한 규례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공동체를 사랑하지 않으면 고할 수 없고, 전체 공동체의 감염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규례가 접촉을 엄격히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 부끄러움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병을 고하고 격리하며 이 병이 낫기까지 격리하는 모습을 그려보며 이들이 하나님을 진짜 살아계신 분으로 여겼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부끄러운, 그리고 지극히 사적인 상태를 드러내는 것을 현대사회는 터부시합니다. 그러나 그런 부분까지 주님과 연합되어 있지 않다면 진정한 공동체를 이루는 일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렇게까지 주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성도들에게 부어주소서. 가장 깊은 곳까지 주님께 고하고 공동체에게 고할 수 있는 친밀함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소서.
2. 유출병이 있는 자는 그의 유출이 깨끗해지거든 그가 정결하게 되기 위하여 이레를 센 후에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그의 몸을 씻을 것이라 그러면 그가 정하리니 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13-15)
* 유출이 그치고 7일을 지낸 후에야 제사장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고하고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 이 죄로부터 속죄함을 얻었습니다. 이전에는 이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며 이렇게 철저히 격리하고 지켜보는 일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에 스스로 삼가는 마음을 허락해주소서. 자신 안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해도 임의대로 행하는 것이 공동체에 크게 해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주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래 기다리고 인내하는 믿음을 허락하소서. 육체적인 질병이 감염되는 것만큼, 마음과 생각, 사상이 전염되고 영향을 미치는 일에 조심스럽게 행하게 하소서. 주의 인도하심을 잘 받게 하소서.
3. 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의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 가운데에 있는 내 성막을 그들이 더럽히고 그들이 부정한 중에서 죽지 않도록 할지니라(31)
* 주님이 이렇게 현대인의 눈으로본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일 수 있는 부분까지 엄격한 규정을 만들고 지키게 하심은 이스라엘 백성이 부정에서 떠나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사는 백성답게 정결함을 지켜나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하기로 결정하셨으나 주님의 거룩하심을 백성들이 다 감당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우리 안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도 이렇기 않을까 묵상합니다. 거룩한 하나님께서 부정하고 더러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도 떠나지 않으시는 은혜를 찬양합니다. 하나님 눈에 부정한 자리에 있지 않도록 의지를 사용하게 하소서. 혼자만 알고 있는 죄에 대해서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제대로 받게 하시고, 오래 품고 살지 않게 하소서. 정결함과 거룩함을 추구하는 주의 백성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