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2021.1220 룻기 1장 말씀기도

By 2021년 12월 20일 No Comments

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1,5)

* 사사의 시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시대의 이면에는 이렇게 흉년을 만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을 떠나 이방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살려고 떠난 땅에서 남편과 두 아들 모두를 잃고, 모압에서 얻은 이방인 며느리 둘과 남게 된 나오미의 절망감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 살면서 어려움도 겪고 흉년도 경험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낯선 일이 아닙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이 허락하신 자리를 함부로 떠나지 않는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살 길은 우리가 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열어주십니다. 그 길에 서 있어야만 사는 것입니다. 사명의 자리임이 분명한데 어려울수록 우리 소견에 옳은대로 살 길을 찾는 대신 주님의 길을 묻고 따르는 믿음으로 무장하게 하소서. 그래서 진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길을 걸을 수 있게 하소서.

2.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나오미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6,18)

* 자신의 인생에 재앙이 닥친 것을 보고 낙심할 때, 뜻밖에 자신이 떠나온 땅에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는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땅으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때 그녀에게는 이스라엘로 들어가면 이방인이 되는 두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모압에 남도록 강권할 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결심한 룻은 결국 나오미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르바는 자신의 고향인 익숙한 모압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로 한 것이고, 룻은 시어머니의 고향, 시어머니의 하나님에게서 새 길을 얻기로 한 것입니다. 누구와 동행하느냐가 이후 인생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우리가 보고 결정하는 바가 이 땅의 가치가 아니게 하소서. 보이지 않는 영원한 가치가 우리의 향후 동행을 결정하게 하시고, 그 결단의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3.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20/22)

* 고향에 돌아와 친구들의 환대를 받았지만 나오미는 여전히 최극빈민의 삶을 살아야하는 마라의 인생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보리추수가 시작할 때 그곳에 도착하였다는 설명 한 줄은 이들의 마라인생이 그저 그렇게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엿보게 합니다. 추수때 주어진 율법은 빈민층에 속하는 이들에게 적극적인 긍휼을 베풀라는 규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와 룻이 딱 적절한 구원의 때에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라 인생에도 주님은 구원의 때를 준비하여두셨다고 고백합니다. 여전히 아무런 소망이 없어 보이는 것처럼 보이나 분명한 것은 주님이 지금도 일하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마라인생을 주님 안에서 청산할 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결단하여 돌이킨 발길을 부끄럽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영화롭게 하실 주님을 신뢰하며 매일을 믿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