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비새가 다윗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오늘 당신의 원수를 당신의 손에 넘기셨나이다 그러므로 청하오니 내가 창으로 그를 찔러서 단번에 땅에 꽂게 하소서 내가 그를 두 번 찌를 것이 없으리이다 하니/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 받은 자를 치는 것을 여호와께서 금하시나니 너는 그의 머리 곁에 있는 창과 물병만 가지고 가자 하고(8,11)
* 그렇게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괴롭혔던 사울을, 그 적진 가운데서 아무런 방해없이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다윗은 아비새를 말리고 사울을 죽일 수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그의 창과 물병만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그것도 마음에 걸려하는 다윗의 심령은 주님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으면 다윗과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사가 달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에 대한 결정은 우리가 무엇을, 혹은 누구를 신뢰하고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주님을 진정으로 신뢰하는 자의 결정이 우리 삶 가운데 명백하게 드러나기를 구합니다. 기회를 노리는 자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특별히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경외하는 자로 우리가 발견되게 하소서.
2. 사울이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도다 내 아들 다윗아 돌아오라 네가 오늘 내 생명을 귀하게 여겼은즉 내가 다시는 너를 해하려 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어리석은 일을 하였으니 대단히 잘못되었도다 하는지라(21)
* 사울은 다윗이 하나님을 경외하듯 자신을 존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생명을 구한 지난번 사건으로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전히 다윗을 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일로 온 군대 앞에서 다윗과 비교되는 그의 인품으로 부끄러움을 당했습니다. 그래도 사울이 귀한 것은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즉시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회개한 것입니다. 회개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때로 잘못을 알면서도 구지 고백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침묵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는 말할 수 없이 시원한 영혼의 샤워를 허락합니다. 죄를 깨달았을 때 침묵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 앞에서 그리고 그 일에 관련된 지체들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심령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소서.
3. 오늘 왕의 생명을 내가 중히 여긴 것 같이 내 생명을 여호와께서 중히 여기셔서 모든 환난에서 나를 구하여 내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라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아들 다윗아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 하니라 다윗은 자기 길로 가고 사울은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24-25)
* 이 장면이 다윗과 사울이 만난 마지막 사건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울은 다윗을 마지막 대면했을 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만약 이 때 사울이 이 기회를 놓치고 헤어졌다면 다윗과의 관계는 틀어진 채로 끝나고 말았을 것입니다. 오늘 지금 우리에게 주신 기회가 마지막 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바로잡을 관계를 바로잡고 우리의 잘못은 정직하게 고백하게 하소서. 때로 부끄러울 수 있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이 어그러진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