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울을 맹렬히 치며 활 쏘는 자가 사울에게 따라 미치매 사울이 그 쏘는 자로 말미암아 심히 다급하여 사울이 자기의 무기를 가진 자에게 이르되 너는 칼을 빼어 그것으로 나를 찌르라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이 와서 나를 욕되게 할까 두려워하노라 .. 그의 무기를 가진 자가 심히 두려워하여 행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매 사울이 자기 칼을 뽑아서 그 위에 엎드러지니(3-4)
* 역대기에서의 사울은 자신에게 활 쏘는 자로 인해 심히 다급하여 할례받지 못한 자에게 욕되기 전에 스스로 자기 칼 위에 엎드려져 죽음을 선택했다고 전합니다. 중상을 당하고 죽음이 임박하여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같은 사무엘상의 분위기와 다릅니다(삼상 31:3). 그러나 역대기에 사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도 그의 죽음을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울의 삶이 어떠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의 삶은 죽음의 모습을 통해 한마디로 정리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건이 예수께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웅변적으로 보여주듯 말입니다. 우리의 삶의 진짜 모습이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응축되어 나타날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매일의 삶이 주님앞에서 바르고 충만하게 채워지게 하소서. 매일 마지막 날을 살 듯이 후회없이 살게 하시고, 후회없이 순종하며 주를 따르게 하소서.
2. 길르앗 야베스 모든 사람이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듣고 용사들이 다 일어나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거두어 야베스로 가져다가 그 곳 상수리나무 아래에 그 해골을 장사하고 칠 일간 금식하였더라(11-12)
*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모두 죽임을 당한 사울과 그 아들들은 이후 전리품을 찾으러 온 이들에게 목을 베이고 갑옷이 이방신전에 전시되는 수모를 당합니다.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의 시체를 거두고 장사지내준 이유는 사울이 그들에게 베풀었던 은혜를 잊지 않은 때문이었습니다(삼상 11장). 그들에게 베푼 은혜는 이후 그 후손들을 통해 사울과 그 아들에게 전해졌습니다. 갚을 수 없는 이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하나님께 꾸어주는 것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어렵고 힘든 처지에 있는 사람들, 꾸어주어도 갚을 수 없는 이들에게 은혜를 베풀고 사랑을 보이는 일은 주님을 향해 행하는 가장 아름다운 일임을 기억하고 힘써 섬기고 베풀게 하소서.
3.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13-14)
* 역대기는 사울이 그가 주의 말씀도 지키지 않았고, 신접한 자를 찾아 물었고 하나님께는 묻지 않았기에 그의 왕위를 다윗에게 넘겨주었다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왕이 되셨던 사사시대를 마감하고 왕정 시대를 열었던,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왕이었지만, 그의 마지막은 비참하게 끝나게 된 이유가 선택된 이후 죽을때까지의 행보가 주님과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임을 돌아보게 합니다. 성도인 우리도 주님과 함께 끝까지 함께 걷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와 동행이 구호가 되지 않게 하소서. 매일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 주님께 묻고 그 뜻을 따라 살아가지 않으면 주님을 알되 주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여 영 다른 모습으로 마무리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무슨 일이 있어도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기에 힘을 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