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21.06.22 출애굽기 2장 말씀기도

By 2021년 6월 22일 No Comments

1.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2-4)

* 한 레위인의 집에 아기를 주시고, 그 아기를 석달동안 숨겨두었던 용기있었던 부모와 끝내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아이를 지켜보던 누이를 예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어린 아이가 어떤 일을 감당할지 알 수 없던 때에, 그저 그를 귀히 여기고 사랑했던 가족들의 사랑이 이 생명을 보존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생명의 귀함을 끝내 포기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함부로 생명이 훼손되고, 부정하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어느 한 사람,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주님은 그를 돕는 자로 삼아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학대받는 이들의 생명을 귀히 여기고 지켜낼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의 사람들을 세워주소서.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생명을 지키는 이가 되게 하소서.

2. 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10,14)

* 끝까지 지켜보았던 모세는 바로의 딸에게 구원함을 받아 그의 아들로 자라났습니다. 이 과정 중에서 모세 자신은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들을 도우려다 지은 그의 죄를 드러내어 더 이상 애굽에 거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나의 정체성은 바르게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하게 하소서. 스스로 구원주가 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성령의 능력이 우리를 이끌지 않으면 주가 맡기신 사명을 결코 감당할 수 없음을 하루 빨리 인식하게 하소서. 우리의 자아가 완전히 죽지 않으면 주님께서 우리를 사명자로 쓰실 수 없음을 깨닫고, 열심보다 더한 순종으로 주님과 연합된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3. 그가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22-23)

* 애굽의 왕자에서 미디안 광야의 목자가 되기까지, 그가 겪었을 상실과 고독을 그려봅니다. 모세 자신의 이 외로운 광야 시대는 이스라엘에게는 고난이 깊어지고 탄식하여 하나님께 깊이 부르짖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모세도, 이스라엘도 광야의 시간을 지나며 자신의 처지를 깊이 인식하고 더욱 깊이 주님을 찾는 시간이 되어 하나님의 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나를 떠나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것과 같은 때, 오직 고난과 고독만 느껴지는 이때를 지나고 있다면 깊이 주님을 만날 준비를 하게 하소서.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가까우듯, 주님이 우리를 만나주시려 불러주시는 가장 은밀하고 깊은 장소, 광야에서 곧 다가오실 주님을 기다리게 하소서. 광야를 넘어 세상으로 주님과의 동행을 이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