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4)
* 주님이 성도인 우리에게 사랑함으로 율법을 완성하라 말씀하시는 것은 주인이 있는 다른 성도들을 우리가 판단하고 정죄할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를 판단하는 이는 무의식중에 판단하는 자의 주인의 위치에 자신을 올려두고 있음을 성경은 경고합니다. 나의 주인이 주님이신 것 같이, 다른 성도들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그를 판단할 분은 오직 그 주인 뿐이심을 기억하게 하소서. 때로 우리 눈에 걸리는 것들을 볼 때면, 주님이 그를 위해 죽으셨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그나 나나 동일한 주인을 모신 하인이며, 우리는 주인이 그를 아시는 것처럼 다 알고 있지 않다는 것도 생각나게 하소서. 그것도 안된다면, 판단하는 순간 나 스스로를 주인의 자리에 올려두는 교만을 실행하고 있다는 것이 깨달아지게 하소서. 주님이 나를 아무조건없이 받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그저 다른 이를 주님의 마음으로 받아주게 하소서.
2. 그런즉 우리가 다시는 서로 비판하지 말고 도리어 부딪칠 것이나 거칠 것을 형제 앞에 두지 아니하도록 주의하라(13)
* 바울은 단지 비판하지 말 것을 명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형제가 넘어지거나 비난받을 일을 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여 그를 도우라고 명합니다. 놀라운 바울의 조언입니다. 죄나 허물을 비판하기도 쉽지 않은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그가 비난받지 않도록 돕는 자가 되라고 하는 바울은 분명 하나님 마음을 받았음에 분명합니다. 그 마음이 우리에게도 부어지게 하소서. 자주 우리를 화나게 하거나 비판하게 하는 형제의 연약한 부분을 집중하여 보는 이유가 비판하기 위함이 아닌 돕기 위함이게 하소서. 행하기 전에는 하기 싫겠지만, 실천하면 분명 하나님이 주신 기쁨이 넘칠 것입니다. 주님이 복을 주실 수 밖에 없는,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자로 살기를 결단하고 행하게 하소서.
3. 그러므로 너희의 선한 것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라/ 네게 있는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가지고 있으라 자기가 옳다 하는 바로 자기를 정죄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16,22)
* 비판할 때 우리를 찔리게 하는 점 중 하나는, 우리가 비판하고 싫어하는 그 일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때가 빈번하게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싫어하기 때문에 더욱 비판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일이 우리에게도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우리의 비판은 그대로 우리 자신을 향하는 칼끝이 된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선악과를 먹은 우리는 선과 악을 분별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항상 선을 따라 살 능력은 상실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가 선이라고 선언한 대로 살 수 없는 존재가 되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선을 따라 살 수 있게 되었다면, 우리 안에 주님이 계신 것이며, 주님은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분이 아니라 힘을 다해 사랑하시는 분이시니 판단하지 않을 것임도 기억하게 하소서. 비판하고 비방할 때마다 우리 안에 내 자아가 격동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자아는 결코 선을 행할 힘이 없음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주님께 우리의 죽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워주소서. 사방에 비방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방과 판단을 그쳐서, 나 자신의 목숨을 향하는 그 비방의 칼끝에서 우리 자신을 지키게 하소서. 오직 주의 생명으로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