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1.19 주일예배간증(이철진 집사)

By 2020년 4월 4일 No Comments

작년 초에 아내와 기도하다 주님이 주신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동행일기를 통해 교회를 세우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고 동행일기 사역이 중요하고 더 커지겠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여름에 예수동행교회 파송 멤버 모집 광고를 보고 이곳으로 주님께서 부르시는구나 하고 알 수 있었습니다. 순종하지 못할 많은 이유들이 있었지만 주님의 계속되는 부르심에 첫 발걸음을 내 딛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개척멤버로 함께 할 때의 다짐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그리고 주님께서 지금껏 주셨던 모든 은혜들을 총동원 해서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를 해야 된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개척모임 기간동안 아무것도 시키지 않으시고 함께 만나서 예배하며 나누는 은혜를 먼저 누리게 하셨습니다.
또 운영위원회로 함께 하며서 중요한 일들을 결정해 나갈 때는 주님께서 하나되는 마음을 주셨고 한걸음씩 우리를 인도해 나가셨습니다. 계약 직전까지 갔던 처음의 예배처소가 무산되었을 때도 그 기간을 통해 더 기도로 마음을 모으게 하시고 서로 많은 곳들을 알아보며 더 간절한 마음으로 나갈 수 있게 하셨고 지금의 예비하신 처소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할 때도 유력했던 업체와 계약이 되지 않고 교회 인테리어 경험이 없었던 업체와 계약하도록 인도하셨는데 지나고 보니 주님께서 최선의 것을 예비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기간보다 빠르게 공사도 진행해 주셔서 송구영신예배를 새 성전에서 드리는 예상치 못한 은혜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파송선교사님들을 모집하는 기간이 끝나고 첫 모임에서 인사를 나누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첫 예수동행교회 예배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파송선교사님들과의 첫 모임에 대해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라며 저와 손집사님께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 손집사님은 교회부지선정부터 계약 인테리어 등 과한 업무를 홀로 담당하고 계셨습니다. 지목하여 시키지는 않으셨지만 제가 담당해야 하는 몫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 주님의 부르심도 분명했고 능력없는 제가 감당하도록 주님께서 인도해 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교회로 정착하기까지 중간단계의 소그룹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네 분의 소그룹 리더님들..그리고 6분의 동행일기 나눔방장님들이 기쁨으로 순종/헌신해 주셔서 필요한 때에 그 역할을 잘 감당하며 나눔방 교회로 가는 가교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원래 계획되어 있던 절차들은 아니었는데 지나고 보니 한걸음 한걸음 인도하시는 주님의 손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나눔방이 진짜 교회되야 한다는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기존에도 여러 나눔방들이 있었지만 그 나눔방들이 모두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픔을 얘기해도 아무런 소통이 없는 나눔방…다른 사람들의 일기를 읽고 공감하고 위로하기 보다는 자기 일기를 쓰기에 급급한 나눔방…수십명이 함께 해도 아무 댓글도 없는 나눔방…
이런 나눔방은 개인의 영성에는 도움을 될 지 모르겠으나 교회라고는 부를 수 없는 나눔방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나눔방의 모습들 때문에 동행일기 나눔방을 안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하시는 분들….상처 받고 비공개로 혼자 일기를 쓰신다고 하는 분들…마음을 드러냈다가 아무에게도 공감받지 못하고 나눔방을 떠난 분들…홀로 일기를 쓰는 것과 다름없이 아무 소통없는 나눔방에서 힘들어 하시는 분들..
지난 3년동안 나눔방을 통해 경험하고 들은 것들을 생각나게 하시며 나눔방이 직접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지는 않지만 모든 감정과 모든 삶이 드러나는 진짜 교회 공동체라고 분명하게 확인 시켜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예수동행교회를 통해 진짜 교회인 나눔방 교회을 세우기를 원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먼저는 목사님을 통해 그 꿈을 갖게 하셨고 다음은 우리 리더들을 통해 같은 마음을 품게 하셨고 다음은 예수동행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같은 마음을 주실 것을 소망하게 하셨습니다.
결국 9개의 작은 교회들이 세워졌고 그 교회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매일 소통하며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때 상처받는 일도 있고 분쟁도 생기고 어려움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에 마음을 닫고 사는 것 입니다.
가나안 교인들이 생기는 것과 똑같이 이런 어려움들 때문에 소통하고 드러내고 나누기를 힘겨워 하는 성도들이 많은 요즘에….우리 예수동행교회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매일 소통하고 격려하며..혹시 상처를 주고 받을지라도 함께하는 주님이 계시기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어날 수 있는 그런 9개의 작은 교회가 견고하게 세워지기를 소망하게 하셨습니다.
처음 동행교회로 인도함을 받을 때는 내 모든 것을 드려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하겠다는 교만한 마음을 왔는데….오히려 주님께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큰 은혜들을 부어주셨습니다. 이제는 제가 쓸데가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아니라 은혜에 자리에 불러 주시고 참여하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신 주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 주님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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