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19.12.22 주일예배간증(한자경 집사)

By 2020년 4월 4일 No Comments

선목에서 속장으로 섬기면서, 남편과 단둘이 일기를 써내려갔는데, 이후 일기를 하루라도 쓰는 속원이 있으면, 열심히 댓글을 달고 섬기며,,그러한 영적 심방의 유익으로 속회가 부흥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처음엔 댓글에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때때로 작은 말실수나 서운함을 동행일기에 표현하는 분들이 있었고, 못마땅한 마음을 품고 저의 일기만 무시하고 넘어가는 일들을 겪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함께 동행일기를 나누는 사이인데,,서로 마음상하는 일이 생기면, 상대방이 더 눈여겨 저의 일기를 본다는 생각에 동행일기를 쓰는 것을 주저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들을 2-3년 겪으면서,,결국 댓글과 심방가운데 경험하는 서운함이 실은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전히 내가 행한 일에 인정과 댓가를 바라는 죄성 때문이라는 것과 이것을 깎고 다듬어가시고자 하는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상대방의 반응과 상관없이 동행일기를 매일 쓰고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결단하게 되었는데,
동의되지 않는 글이나 저를 향한 비난의 글에 댓글을 적기위해 하루종일 분투하고 눈물흘려야 하는 날들도 있었지만,,
결국 동행일기는 나와 주님과의 사랑 나아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통로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나만이 주님 앞에서 특별하고 사랑받는 존재라고 여겼던 자만과 우월은
나뿐 아니라 상대방 역시 주님의 특별하고 사랑받는 자녀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훈련의 과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지난 여름 더이상 발이 닿는 얕은 물가가 아니라
주님 손을 잡고 깊은 바다로 나아가라는 마음을 주시며,,예수동행교회에 자원해서 함께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사랑했던 교회와 공동체를 떠나야한다는 것이 제게는 너무나 낯설고 두려운 일이기에 못난 제 자신을 묵상하며 결단하지 못해 개척멤버가 아닌 겨울에 파송으로 나가겠다고 협상의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지연된 순종은 곧 불순종”이라는 마음을 주시며 즉시 순종할 것을 말씀해주셨는데,
결국 개척멤버 신청 마지막날,교회에 가서 이름을 적게 되었습니다 

예수동행교회 개척멤버 모임을 시작하면서,
그간 동행일기 나눔방이 하나의 교회라고 여겨왔는데 김승회목사님께서 목회방향에 대해 나눠주실 때 같은 마음을 말씀해주셔서 이것이 주님의 부르심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개척멤버로 자원하신 모든 분들이 동행일기를 쓰시다보니, 매일 일기에서 나누는 은혜들로 인해 친밀함의 깊이가 짧은 시간에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통해 나눠지는 삶은 하나하나가 중보기도의 제목이 되었고,부어주신 기도의 응답들을 함께 기뻐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루하루 일기 나눔방을 통해 주님안에서 어려울 때 함께 울고 ,기쁠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가 곧 사도행전에 나온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떡을 떼어 먹고 교제하는 ”진짜 교회임을 경험하게 해주셨습니다.

처음 교회로 파송오면서 무언가 잘해야 한다고 느꼈던 부담감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이 하신다는 고백으로 바뀌면서
자유함과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홍정호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교회건물이 아닌, 사람이라는 말씀을 주님 마음으로 받게하셨습니다.
기존 교회와 달리, 일기를 쓰는 한분 한분이 만들어 가는 작은 교회,,,
마지막때에, 교회들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이 함께 하는 동행일기 교회는 끝까지 주의 성도들을 연합하게 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는 소망을 부어주셨습니다
혼자라면 갈 수 없는 길이지만,,함께이기에 가능하다는 마음을 품게 하신 하나님 
함께 예수동행의 은혜를 누리며 나눠가는 일기방이야 말로 조건없이 사랑을 실천하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교회 공동체임을 분명히 알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더불어 주님이 이미 이루신 이웃사랑의 십자가가 녹아있는 동행일기를 통해
진정한 교회의 표본을 만들어가실 주님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함께 할 수 있게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