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3.15 주일예배간증(김성민 집사)

By 2020년 4월 4일 No Comments

안녕하세요. 김성민집사입니다. 저는 한 달 전에 수술을 했고 병가로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퇴원 후 3주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보기도를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2월 23일 토요일에 저는 마치 불덩이를 삼킨 것처럼 안절부절못하면서 기도해야 한다는 열망에 사로잡혔어요. 누군가 제 마음에 물을 좀 뿌려주면 좋겠다고 싶었어요. 흥분을 잘하는 제가 뭔가 또 사고를 칠까 봐 참 조심하는데도 이 열망은 가라않지 않았고 교회에서 코로나 19사태에 대한 중보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는 중국이나 신천지에 대한 원망이 많았는데 주님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소돔과 고모라와 다름없는 이 땅의 죄가 한계점을 찍고 비상벨을 울린 것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방향을 회개를 중심으로 잡았습니다. 매일 기도의 주제를 잡아서 성의 문제, 경제, 정치, 다음 세대, 열방, 과학에 대해 회개를 했습니다. 이 회개를 하면서 주님은 너는 왜 나라가 이 모양으로 망가질 때까지 기도 한 번 하지 않았니? 너도 동참하며 살았던 걸 알고 있니? 막을 수 있는 일도 있었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고 대충 넘긴 걸 알고 있니 하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보물을 찾듯 회개를 찾았습니다. 그러면서 제 인생에 없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저는 저의 성공을 위해서만 저의 믿음을 사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응답을 받았는데 돌아보면 야곱과 비슷한 제 모습에 늘 씁쓸해야 했습니다. 저는 나라와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건 지금 당면한 문제가 좀 해결이 되고 난 뒤에 할 일이라 늘 미뤄두고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코로나 중보기도에서 회개를 중심으로 1주일을 기도하고 난 뒤에 우리들의 변화를 주제로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주님이 저를 성도로 부르신 이유는 저의 풍요와 성공만을 위해 믿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삶 속에 맡기신 전쟁에 나가서 싸우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싸우라는 싸움은 이미 주님이 이기신 싸움이기에 나가서 싸우기만 하면 이기는 싸움임을 알려주셨어요. 주님은 2년 전부터 직장에서 선교사로 보내신다는 마음을 많이 주셨는데 저는 말만 선교사이지 늘 저의 이득을 계산해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 저의 평판이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에서 좋은 언니인 제가 직장에서 이기적인 사람이다 보니 그 괴리감에 늘 마음 한 켠이 무거웠습니다. 이번 중보기도를 하면서 직장에서 제게 맡기신 싸움이 있는데 그건 안중에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은 몫을 챙길까만 고민하던 저를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는 말씀의 의미를 이제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저의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제게 맡겨주신 일들을 위해 싸울 때 제가 바라는 성공과 풍요는 주의 뜻에 맞게 채워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데 주님은 야곱 같은 저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주셨습니다. 너의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것보다 주의 싸움을 싸우는 것이 더 남는 장사라고요.
매일의 주제에 따라 기도문을 쓰면서 힘들었던 것은 주님의 연필이 된다는 마음으로 기도문을 쓰다보니 기도문과 실제 제가 많이 달랐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차이가 있으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 아닌 건 주님도 알고 저도는 아는 일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언제나 주님 안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주님 안에 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셔서 저는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에 대해 기도할 때 돈의 우상을 섬기고 있는 이 나라를 위해 회개했는데, 풍요를 쫓는 저는 이 부분에서 자유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 문제가 이제 앞으로 제게 주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안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3주가 지난 제게 맡겨주신 싸움입니다.
회사를 쉬면서 계속 기도에 집중하다보니 모든 것을 기도로 풀어가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현실은 달라지는게 없는데 이렇게 계속 기도만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싸움이 눈에 보이는 현실을 바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라와 열방을 위한 이 기도를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누군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계속 기도의 불을 지피면 이 나라가 정결해지는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3주간 기도를 하면서 야곱같은 신앙생활을 하던 저는 새로운 시각을 갖고 제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신 은혜가 크고 놀랍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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