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젊은 사자…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4)
남유다 왕국의 말기, 요시아 왕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지 3개월만에 애굽땅으로 끌려갔던 여호와하스 왕을 묘사한 비유입니다. 이 일은 남유다 왕국이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20여년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습니다. 긴밀한 관계 중에 있다고 생각했던 애굽으로 왕이 잡혀가는 상황을 경험하며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어떤 마음이 있었을지 생각합니다. 주님, 사람은 영원히 의지할만한 존재도, 영원히 변함없는 존재도 아닙니다. 나라 내외로 문제가 산적한 우리 나라를 주님 손에 올려드리며, 우리가 사람이나 사람이 만든 것을 의지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나라 안에 세워두신 성도들이 전심으로 하나님만 바라고 주님께만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받게 인도하소서.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는 사람에게 소망을 두지 않고 초지일관 하나님만 바라고 따랐던 예언자들과 같은 삶을 살게 하소서.
2. 우리에 넣어 갈고리를 꿰어 끌고 바벨론왕에게 이르렀나니 그를 옥에 가두어 그 소리가 다시 이스라엘 산에 들리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9)
여호아하스를 이어 왕이 된 여호야김이 바벨론을 배신하자 살해되고, 이후 세워진 여호야긴 왕은 다시 3개월만에 바벨론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워진 시드기야는 백성들에게 심정적으로 정식왕으로 인정받지 못했기에 여호야긴왕은 이스라엘의 마지막왕으로서 바벨론 포로지에서 죽었고, 남유다의 왕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할 때, 이스라엘산에는 다시 왕의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지만, 바벨론 땅, 소망이 끊어진 것처럼 보이는 그 땅에서는 오히려 이스라엘의 왕이 살아있음을 발견합니다. 주님이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나라의 소망이 바벨론으로 옮겨진 것을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며 이들도 남의 땅, 바벨론에 있지만 여전히 건재한 왕으로 인해 소망을 붙잡았을 것입니다. 주님, 우리 눈에는 소망이 끊어진 것 같은 상황에도 주님으로 인해, 주님이 남겨주신 작은 소망의 불씨로 인해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하겠습니다. 우리의 기대와는 달라도 주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고백합니다. 감사함으로 받아 주의 은혜를 누리겠습니다.
3.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 그 열매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규가 될만한 강한 가지가 없도다 하라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14)
남유다 왕국의 입장에서 거룩하고 신실한 요시아 왕의 전사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 그를 대신하여 왕위를 이어받은 아들들은 그의 능력에 못미칠 뿐 아니라 열방의 거센 방해로 어려움을 뚫고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주님이 물가에 심은 포도나무같이 키우고 애지중지하였던 이스라엘이 이제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말라죽는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주님,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이들을 보호해주셔서 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위기를 능히 이겨나갈 때까지 영적 영향력을 발휘하실 수 있도록 보존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분명히 우리는 위기의 때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고 순종할 때, 그리고 주님이 세우신 영적 지도자들과 함께 넉넉히 이 위기를 건너 놀라운 부흥과 회복의 때를 경험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이때를 함께 견디고 이겨내어 온 성도가 슬픈 노래가 아닌 기쁨의 송가를 부르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