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7.05 맥추감사주일예배간증(에스더 전도사)

By 2020년 7월 7일 No Comments

샬롬~ 인도네시아에서 온 에스더 전도사입니다. 간증 자리에 제 차례가 온다는 생각을 못 했지만, 주님이 허락하신 자리라 생각해서 순종했습니다.

저는 주님의 응답을 받아, 교환학생으로 2013년 8월에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지금 거의 7년이 되어갑니다. 그때 한국어를 전혀 못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셔서 잘 적응했습니다. 그러다 1학기 마지막 수업을 마친 후, 외국인 친구들과 교환학생, 한국어 선생님과 스케이트를 같이 타러 갔습니다. 기차처럼 다 붙어서 같이 걸어가는데, 우리 중 한 명이 넘어져서 다 넘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두 저를 덮쳤습니다. 그때 제 무릎에 금이 가서 3개월 동안 깁스를 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방학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거의 6개월 동안 병원만 다녔습니다. MRI 두 번 찍고 매주 3번 치료받았습니다.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돈을 계속 보내주고 있는 언니에게 짐이 될 것 같아서 늘 미안했습니다. 그 당시에 또 제가 결핵 걸렸습니다. 왜 걸린지 모르겠지만 매일 많은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매일 많은 약을 먹고 1주일 3번 물리치료 받아야 하는 내 상황을 너무나 힘들고 우울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사건 이후 얼마 안 된 후에 집에서 큰 문제도 생겼습니다. 완전 드라마 같은 인생이었습니다. 그때,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고, 집에 가고 싶고, 내 삶의 두 번째의 어려운 season이었습니다. 주님의 응답을 받고 여기까지 왔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으니까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해도 답은 없고 포기하고 집에 가는 것으로 마음먹은 어느 날에 하나님이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욥기 1:21이었습니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다 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 올지라 주신 이도여호와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 이다 ”.

사실 제가 이 말씀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많이 들은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날에 주님이 저에게 다시 같은 말씀을 주셨습니다. 야곱과 하나님의 천사가 싸운 것처럼, 저도 기도가운데 하나님과 싸웠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신실하게 살고, 힘들 만큼 힘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렇죠,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결국은 손을 들고 펑펑 울고 주님께 다 맡기겠다고 원하신 대로 받아드리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날 후에 신기하게도 감사가 계속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새 하루를 허락해주셔서 감사하고, 잘 먹고 치료 잘 받아서 감사하고, 친구들 선생님 감사하고, 언니도 죽지 않아서 감사하고, 모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감사가 시작하니까 길도 하나씩 하나씩 계속 열리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한의원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치료 무료로 받게 되었고, 몇 달 후에 다리 많이 좋아져서 잘 걸어다니게 되고, 결핵 치료도 잘 되고 완전히 낫게 되었고, 언니도 건강하게 되었고, 않되는 한국어 시험도 합격하게 되고, 대학원도 입학하게 되고, 선한목자교회에도 오게 되었습니다.

선한목자교회에 처음 왔을 때 사무실에서 혼자 외국인이어서 많이 어색했지만, 김승회목사님이 계셔서 나름대로 든든했습니다. 국제교회 영어 예배를 섬겼지만 매주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제자훈련을 받고, 일기도 쓰게 되었습니다. 일기를 쓰면서 제가 많이 변했습니다. 그날의 모든 일들을 다시 생각하고 제 자신과 마음을 정리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하나님과 더욱 친밀하게 되었고, 마음 깊은 속에 있는 모든 것들 종종 보여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죄인이라고 완전히 받아드리는 순간도 선한목자교회에 있었을 때이었습니다. 죄인이 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마음속에서 그나마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사는 것,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은 죄라고 하시더니 충격을 받았지만, 믿어지게 되고 내 안에 회개 역사도 일어났습니다.

제 첫 일기는 제 생일 때이었습니다. 2015년 10월 31일이었습니다. 그 때 동행일기 증인 모임 날이었습니다. 이 간증을 준비하면서 그 일기를 찾았는데 지금 일기보다 한국어를 더 못했을 때이었습니다. 그날 제 일기 한 부분을 읽겠습니다.

오늘 동행일기 증인 모임 참석해서 조금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일기를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은혜도 받고 일기를 써야 하는 생각을 생겼지만, 한글로 써야 해서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마음에서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하나님, 쓰고 싶은데 힘들고 못 할 것 같아요. 그들이 20분 안에 쓸 수 있지만 저는 2~3시간 필요합니다. 단어 사전에 찾아야 하고, 문법도 생각해야 해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러니까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쓰면서 20분 동안 나 바라봤는데, 너는 2~3시간 동안 나를 바라볼 수 있잖아요. 그 시간은 얼마나 은혜롭고 축복받은 시간인지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선한목자교회에 와서 많은 은혜와 경험을 누렸습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제 패러다임도 많이 바꿨습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사역자 세우는 일을 위해서 계속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식적으로만 아니라 동행훈련도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 깨닫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교회를 통해 공동체 세우는 일,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 여러 언어, 문화, 민족 모두 다 하나 될 수 있는 경험과 역사, 그리고 교회는 건물이 아닌 내 자신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지엠과 예수동행교회을 통해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어떤 삶인지,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나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내가 주안에 주님이 내 안에 계신 것이 무엇인지 맛보고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간증을 쓰면서 7년 동안 내 삶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하나씩 하나씩 다시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연약하고 자주 넘어지는 저를,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 늘 손을 내밀고 저를 기다리고 안아주시고 잘했다고 위로해 주시고 늘 저를 믿어주셨습니다. 여러 어려움들이 아직도 있고, 그리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함께 하신 신실하신 주님이 늘 함께하시기에 든든하고 하루 하루를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를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늘 구하며, 인도네시아를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주님과의 동행함을 잘 알려주고 보여줄 수 있도록 늘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약하지만 주님의 은혜로 강한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인도네시아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이 모든 것을 주님께 영광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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