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7.12 주일예배간증(김미 집사)

By 2020년 7월 12일 No Comments

간증을 준비하며 힘들 때마다 드렸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주님이 좋아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했던 일들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면서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주님도 침묵하고 계신 것처럼 여겨진 것이었습니다.

기도도 할 수 없었고 좋아하던 찬양도 할 수 없었으며 예배도 더는 뜨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렇게 보내던 작년 9월의 어느 날, 예수동행교회로 파송을 가자는 남편의 말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고, 마음 한편으로는 주님과의 동행이 그리워서 파송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동행교회에 와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 찬양을 하자고 마음먹고 찬양팀에 합류하여 찬양하고 예배를 드리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열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숨겨 놓았던 마음의 상처를 꺼내 놓을 수 있는 예쁨교회 식구들과 속내를 얘기하며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2년여 만에 다시 쓰는 동행일기로 삶을 공유하며 공동체의 소중함도 회복되었습니다.

작심 3일인 제가 주님을 향한 마음이 신실한 김 집사님으로부터 도전받을 즈음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교회에 올 수 없었고, 안구건조증으로 말씀도 읽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tv에 빠지며 또다시 주님과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코로나의 확산이 수그러들 즈음에 다시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되면서 기도하지 않던 제게 대표기도로 섬겨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감전된 것처럼 충격이었지만 이렇게라도 기도하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라 생각되어 순종하며 처음으로 퇴근하고 아무도 없는 교회에서 “아버지“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조금씩 기도하며 주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수요신앙강좌 패널로 요청을 받았을 때도 저의 영적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니 그것이 은혜일 수도 있다는 홍 목사님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고 말씀을 읽고 기도로 준비하였습니다.

최근 들어 가장 깊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저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아주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더욱 말씀이 좋아지고 주님의 마음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운 숙제를 끝낸 학생처럼 안도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담임 목사님께서 간증으로 섬길 수 있겠냐 하시기에 잠시 주저하다가 저는 또다시 아멘으로 화답하고 말았습니다.

간증을 하겠다고 말씀드린 후부터 주님이 저에게 어떤 분이셨는지 생각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동안 저의 삶이 왜 이토록 힘들고 막막했는지 이제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주님을 신뢰하지 못했고, 주님 안에 온전히 거하지 못했던 저의 삶은 평안이 없고, 조급하며, 저를 힘들게 하는 것은 누군가의 탓이라며 불평의 연속이었습니다.

언제나 예민해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면 화를 내기 일쑤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터에서의 삶도 평탄치가 않았습니다.

제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을 품지 못했고, 때로는 응대하는 것 조차도 싫었습니다.

 

이랬던 저의 삶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과 동행함으로 요동치던 마음이 평안해 지고 고객들과의 관계도 좋아졌으며 화를 내는 횟수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는데, 그런 마음이 많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문제들이 더는 문제로 보이지 않았고, 힘든 상황이 더 이상 힘들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시는 주님을 떠났던 비참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 손 꼭 잡고 놓지 않겠습니다.

 

우리 주님이 얼마나 선하시고 좋으신 분인지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찬양이 나옵니다.

이렇게 좋으신 주님과 동행하는 요즘, 저는 참 행복합니다!

저에게 일어난 일들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이곳까지 인도하시며 저와 동행하시고 저의 영혼을 소생시키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저의 아픔을 받아 준 예쁨교회 식구들과 우리 예수동행교회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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