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자들이 매우 놀라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26-27,31)
* 두 번째 수난예고를 받은 제자들앞에서 예수님은 기존 율법의 틀 안에서 하나님과 그 말씀을 오해하였던 이들의 생각을 바로잡습니다. 결혼에 대하여, 어린아이에 대하여, 부자에 대하여 주님의 생각은 이전 율법학자들과 달랐고 그것이 듣는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구원은 우리가 노력해서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하시는 일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우리 눈에 보기에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수 있습니다. 철저하게 복음을 알고 받아들이고, 그 복음대로 살지 않으면 세상에서 성도라는 이름을 달고 살면서도 성도로 마치지 못할수도 있음을 보게 하소서. 사람의 눈에 먼저 된 자가 아니라 주님 앞에서 먼저된 자로, 분명한 믿음위에 서서 은혜로 받은 생명을 잘 지켜내게 하소서.
-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37,45)
* 주님의 세 번째 수난 예고(32-34)가 있었지만 제자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높은 자리를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여전히 못알아들을 뿐 아니라 세상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반영하는 그들의 요구가 주님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셨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님은 다시 침착하게 하나님 나라의 원리를, 구세주의 역할을 설명하십니다.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 다른 이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자, 누리는 자가 아니라 다 흩어 나누는 자가 그리스도의 역할임을 묵상할 때, 우리가 받아 누리고 있는 은혜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어렴풋이 누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니, 이 부르심을 마음에 깊이 새기게 하시고 삶으로 그 열매를 드러내게 하소서. 주님과 함께 우리가 죽고 주님과 함께 살아난 그 영광을 삶의 열매로 나타내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찬양돌리게 하소서. 주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우리들로 인해 온 땅이 축복을 온전히 누리게 하소서.
-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50-52)
* 제자들의 눈먼 행보는 간절히 눈 뜨고 보기 원하였던 맹인 바디매오의 갈망과 대비됩니다. 비록 지금은 보지 못하지만 간절히 보기 원할 때 주님께서 그의 소원을 물으시고 눈을 뜨게 하신 것처럼, 제자된 우리도 역시 아직 보지 못해도 간절히 보기 원할 때 주님은 우리 기도를 듣고 눈을 뜨게 해주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만으로 힘이 납니다. 뭔가를 배워서, 무엇인가 가치 있는 일을 해서 주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합니다. 주님은 우리 마음의 중심을 보시고, 그 원함대로 일하실 것이 우리에게 소망이 되게 하소서. 마음 깊이 주님을 사모하고, 주님이 행하실 일을 보기 원하고, 눈이 열려 본 후에는 주를 따라 길을 걷는 이가 되게 하소서. 보지 못해 좌절한 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예수께로 이끄는 자가 되게 하소서. 함께 눈을 뜨고 주님을 따르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