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로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말하여 이르되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3-4)
* 솔로몬을 이어 왕이 된 르호보암에게 온 이스라엘은 그동안의 오랜 노역으로 힘겨웠던 상황을 돌아보고 짐을 가볍게 해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 앞에서 다른 백성들과 다를 바가 없기에 이들의 요청은 정당한 것이었습니다. 오랜시간 성전과 궁전, 국고성과 병거성을 건축하는데 힘을 합하는 일은 백성으로서 당연한 일이었듯이, 이제 그 짐을 가볍게 해달라는 요청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지도자들은 백성들의 어려움을 돌아보고 그들과 한 몸을 이루어가는 일에 힘써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신앙공동체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자신이 섬기는 공동체가 가진 어려움과 아픔에 대해 더 배우고 이해하게 하셔서 하나님 앞에서 온 지체들이 행복한 한 몸을 이루어가도록 힘써 섬기게 하소서.
2. 온 이스라엘은 왕이 자기들의 말을 듣지 아니함을 보고..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새의 아들에게서 받을 유산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각각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보라 하고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는 르호보암이 그들의 왕이 되었더라(16-17)
* 르호보암은 당연한 백성들의 요청을 듣고도 원로들의 조언이 아닌 자기 또래의 친구들의 말을 듣고는 아버지보다 더한 폭정을 예고했고, 이에 대다수의 백성들은 다윗가문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다만 다윗이 속한 유다 자손들은 여전히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하게 되었지만, 이스라엘 공동체는 와해되었습니다. 공동체의 필요에 대해 겸손한 마음으로 응하지 않는다면, 주님이 허락하신 축복의 대부분을 잃어버리게 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들에게 겸손한 마음과 지혜를 허락하소서. 보이는 유익이 아닌 보이지 않는 진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시고 공동체 전체가 허락하신 약속의 말씀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게 하소서.
3. 르호보암 왕이 역군의 감독 하도람을 보냈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저를 돌로 쳐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18-19)
* 뒤늦게 르호보암이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지만, 이미 깨어진 공동체를 회복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당시 사신으로 보낸 역군의 감독 하도람을 잃었을 뿐 아니라 이 분열은 이후 이 책이 기록된 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하나됨을 잃어버리고나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소서. 하나됨을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인 줄 알고 힘써 지키게 하소서. 지도자들 뿐 아니라 공동체 일원들에게도 주 안에서 하나되는 부르심을 귀히 여기고 지키게 하소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것을 지켜나갈 때, 세상을 향해 복음을 선포하는 일에 거침이 없을 줄로 믿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과 긍휼과 용납이 우리를 통해 공동체의 지체들에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잃어버린 이들에게까지 뻣어나가도록 하나됨을 굳게 지키는 믿음 공동체를 이루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