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사장은 그의 백성의 어른인즉 자신을 더럽혀 속되게 하지 말지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그는 네 하나님의 음식을 드림이니라 너는 그를 거룩히 여기라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나 여호와는 거룩함이니라(4,8)
*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도 거룩하심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그 백성의 어른이며 하나님 앞에 그 백성의 중보자로 서야 할 제사장에게 거룩함을 요구하심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의 거룩함은 자기 자신을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시고 하나님 앞에 서게 하신 하나님을 위함이며, 자신에게 맡겨진 백성들을 위함입니다. 사역자들에게도 동일한 의미에서 거룩함을 요구하십니다. 인간인지라 연약함이 없을 수 없으나 사역자의 위치에 서게되면서부터 그의 거룩함은 그의 사명이 됩니다. 사역자들안에 거룩함에 대한 열망과 그 열매를 허락하소서. 그에게 맡겨진 성도들을 위해, 그리고 그 영혼을 하나님 앞에 세우기 위해 힘써 주님을 의지하고 동행하여 참된 거룩함을 이루게 하소서.
2. 그는 처녀를 데려다가 아내를 삼을지니 과부나 이혼 당한 여자나 창녀 짓을 하는 더러운 여인을 취하지 말고 자기 백성 중에서 처녀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자손이 그의 백성 중에서 속되게 하지 말지니 나는 그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임이니라(13-15)
* 누구나의 가정은 거룩한 다음 세대를 이루는 장이 됩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의 가정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시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모두 다 제사장으로 불리운다면, 우리 모든 성도들의 가정또한 그러합니다. 제사장에게 처녀와의 결혼을 명하신 것은 문맥상 거룩하고 순결한 가정을 이룰 것을 명하신 바와 같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가 된 모든 성도들은 이 거룩하고 순결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주님께서 깨끗케 하셨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가정에 대한 거룩하고 순결한 소망을 갖게 하소서. 주님이 머리가 되시는 가정,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서로를 사랑하며 자녀와 다른 어려운 이웃을 품어주는 가정을 이루게 하소서. 혼란스러운 이 세상에서 성도들의 가정이 소망이 되게 하소서.
3. 제사장 아론의 자손 중에 흠이 있는 자는 나와 여호와께 화제를 드리지 못할지니 그는 흠이 있은즉 나와서 그의 하나님께 음식을 드리지 못하느니라 그는 그의 하나님의 음식이 지성물이든지 성물이든지 먹을 것이나(21-22)
* 제사장의 자손 중 장애가 있는 이들은 성전에서 제사장의 업무를 감당하는데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나 제사장의 가족으로서 성물을 함께 먹고 그 가족으로 살아가는 일에는 아무 제한이 없었습니다. 당시 장애를 가진 이들이 제대로 생활할 수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제사장 가문에서 태어난 장애인들에게는 상대적인 은혜를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종 우리가 하는 일로 우리 자신의 가치를 매기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일을 감당하지 못한다 생각하면 의미나 가치가 없다고 여겨 자존감을 지키기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일의 가치가 아닌 존재로서의 가치를 귀히 여겨주십니다.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가치 평가로 자신을 살피지도, 다른 이들을 평가하지도 않게 하소서. 연약한 지체일수록 더욱 귀히 여기고 보듬어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하시고, 그 마음을 좇아 행하게 하소서. 기능에 상관없이 주 안에서 모두 행복한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