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2020.05.10 주일예배간증(신민철 선교사)

By 2020년 5월 10일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저는 터키에서 청년사역을 하고 있는 신민철 선교사입니다.
저는 헤브론 원형학교라는 선교사 양성학교를 졸업한 뒤 2년의 기간동안 터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20살에 갓 고등힉교를 졸업한 어린 학생을 주님께서는 현장으로 불러주셨고 저는 그 말씀에 순종을 하였습니다.

터키는 세속 무슬림 국가입니다. 국교가 무슬림이고 통계상 98%가 무슬림이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상 정말 무슬림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손에 꼽습니다. 특히 10~20대의 청년층은 부모님이 무슬림이어서 자신도 무슬림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복음이 더 쉽게 들려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무슬림과 세속적 주의가 짬뽕이 되어서 복음을 쉽게 받아드리지 못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받고 기대감을 가지고 터키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터키에서의 삶은 저의 기대와는 다르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제가 기대하고 바라던 선교지의 모습과 현장에 나온 저의 모습이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의 연약함들과 부족한 저의 눈에 계속 보였고 의지할수 있는 사람도 저의 이런 마음을 나눌 사람도 위로해줄 사람도 없는 현장의 상황과 어려움들이 저를 지치고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영혼들을 만나 예수님이야기를 해주지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에서 끝이었고 사역을 시도해도 여러 상황과 환경에 막히게 되고 무엇보다 처음과 다르게 영혼들을 만나는데 기쁨이 없고 지치기만 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의 그런 상황을 ‘위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편에서는 위기가 아니라 저를 만나주시기 위한 ’기회‘였습니다. 그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주님께서는 제가 주님만 바라보기를 원하셨고 주님만 의지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때에 주님은 제가 주님을 부르게 하셨고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현장에 있을 때 저를 누구보다 만나고 싶어하셨고 저와 1대1로 교제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다시 일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선교사로서 분명한 부르심을 받았고 저를 부르신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감사하고 감격이 되었습니다.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저의 기도와 신음소리마저 들어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것과 그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사실이 저를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습니다. 영혼들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 되었고 매일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일기를 적으며 말씀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행복해졌습니다. 말씀을 따라 난민들을 만나고 청년들을 만나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의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만나주신 하나님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서 반응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격하게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대부분 무시하거나 다시는 이런 이야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한 영혼을 찾으시는 주님께서 저를 만나주셨던 것처럼 만나주실 것을 믿고 순종했습니다. 하나 하나 말씀해 주신대로 순종하다보니 난민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쳐주고 교회 학교를 여는 기회도 허락해주시고 대학 친구들을 모아 청년부 예배를 시작하는 기회또한 허락해 주셨습니다. 터키어와 영어로 함께 예배하고 교제할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해주신 사역을 할 때마다 행복했고 무엇보다 저의 안에 주님으로부터 온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사역을 하던중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사태가 발병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별일 없겠지 생각했었지만 점점 사태가 심각해져갔습니다. 5월 8일 기준으로 현재 터키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약 133,000명 정도 되었습니다. 저희는 터키에서 통행금지령을 받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모든 터키 자국민은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아 많은 친구들이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진행하고 있던 또 계획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스탑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다 얼마 않있으면 괜찮아 지겠지 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터키에서 알고 지내던 한국인들이 점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쪽에서도 돌아오라고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큰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돌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지금 터키를 떠나는 것은 부르심을 져버리는 것일까? 만약 이대로 돌아간다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믿음이 없다고 바라보지는 않을까? 수만가지 생각과 함께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 반면에 남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도 서로 너무 달라서 누구의 말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었습니다. 그때 아직도 저에게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저를 보고 주님께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대로 순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세기 신청 마감 날까지 4일간 금식을 하며 간절하게 구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야곱의 삶을 보여주시며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야곱 자체를 하나님의 집으로 세우셨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도 동일하게 예배를 받아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그 약속을 받고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잠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나와 있는 이 시간동안 2년 이후 터키선교를 마무리 한 뒤에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깊게 고민하고 주님의 음성을 구하는 시간으로 지내고 싶습니다. 또 지금 있는 자리에서 후회함 없이 마음껏 주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하고 어린 저를 불러주신 주님께 온전한 순종을 드리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때로는 이해가 안되고 납득이 안가더라도 주님께서 말씀하신다면 순종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역을 열심히 한사람 여러 달란트가 있던 사람 훌륭한 사역을 한사람이 되기보다 순종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순종이 전부였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터키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술과 담배 음란한 생활로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자신 안에 있는 공허함들을 세상에 있는 것들로 풀려 하고 결국 예수님의 이름을 불러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한채 사는 그들에게 정말 주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터키에서는 어른 선교사님들께서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아 청년사역이 크게 활성화되어있지 않습니다. 터키의 있는 청년들이 자신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저도 매순간 주님의 음성을 구하고 말씀하신다면 즉각 순종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남기기